한진중공업이 수주한 해군 차기고속정 (사진 = 한진중공업 제공)
한진중공업이 해군의 차기고속정 건조 물량을 싹쓸이 수주하며 특수선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13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9번함부터 12번함까지 4척을 총 2천741억원에 수주하는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발주된 차기고속정 1번함에서 12번함까지 총 12척, 8천억원 상당의 물량을 모두 수주하며 국내 고속함정과 특수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된 데 이어 2016년에 후속함 3척,
지난해 4척을 추가로 수주해 영도조선소에서 건조 중에 있다.
차기고속정 사업은 지난 1999년과 2002년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었던 해군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한 200톤급 고속정 건조사업이다.
130mm 유도로켓과 76mm함포, K-6 원격사격 통제체계·한국형 전투체계 등을 탑재해 기존 고속정 대비 화력과 명중률·생존성 등 전투력을 강화했고, 기동성능과 탐지·방어능력까지 대폭 향상된 차세대 전투함정으로 꼽힌다.
해군은 차기고속정을 향후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과 함께 전방 함대에 배치해 최전방을 사수하는 임무를 맡길 예정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주된 차기고속정 12척의 건조사로 선정된 것은 중소형 전투함과 고속함정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라며, “현재 건조 중인 대형수송함 2번함 마라도함을 포함한 각종 함정 건조에 만전을 기해
방위사업체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