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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1>"부산, 통일 한반도를 열다"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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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북 철도 연결되면 '메가 허브'물류 도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동쪽축 기점, 해양수도로 거듭할 것
부산시, 남북상생 교류 협력 프로젝트 추진

남과 북의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철의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는 부산이 된다. (부산 CBS)

 

부산 CBS는 남북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이 경제와 교육, 문화, 종교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는 남북 교류.협력 방안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7차례 연속 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부산이 통일의 문을 열 수 있는 지정학적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3면이 바다, 북쪽은 철책선으로 막혀 고립된 섬이었던 한반도.

이제 부산에서 평양을 거쳐 러시아, 파리, 런던까지 열차를 타고 달릴 일도 머지 않았다.

먼저 남과 북의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연결되면 철의 실크로드의 기종착지는 부산이 된다.

세계 500여개 항만과 연결돼 있는 세계 5대 초대형 부산항에 철길까지 더해져 대륙항만, 대륙 철도의 출발점인 부산은 메가 물류 허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중국 동북 3성과 몽골의 수출입 물량, 일본의 유럽 수출입 물동량 상당수가 부산에 집중되고 현재 부산과 러시아 간 물류 이동 속도로 70% 이상 빨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9월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공연의 한 장면. 평양에서 부산까지 달리는 열차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부산 CBS)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측에서 보여준 대규모 카드섹션에서 '부산발 평양행 열차'를 형상화한 것은 북측도 부산의 지정학적 위치의 중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에 맞춰 부산시는 한반도 통일 시대에 대비해 남북 상생 교류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추진과제는 유라시아 물류거점 조성, 산업육성 협력, 시민 공감대 확산, 민간단체 공동협력 ,국제사회 협력 동참 등 5개 분야 16개 과제 35개 사업이다.

먼저 시는 부산을 유라시아 물류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유라시아 철도 시종착역' 선포식을 열고 북항과 부산역 연결 유라시아 게이트웨이 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철길이 연결되면 부산에서 출발해 동해선을 타고 원산, 나진, 러시아, 유럽까지 이르는 화물 시범운송도 실시할 계획이다.

27일 부산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남북정상회담 성사 환영 부산시민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통일 한반도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민간의 첫 움직임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부산발 평양행 열차표를 들고 있다. (부산 CBS)

 

그밖에 부산역은 여객 중심의 국제역, 부산신항역은 물류 중심의 국제역으로 개설하는 방안도 세웠다.

시는 남북 간 산업육성을 위해 나진항 개발을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북한의 오래된 어선의 현대화, 금융기관 연계 부산지역 도시 재생, 부산의 스마트시티 도시관리 기술을 교류하는 안도 세웠다.

부산과 원산이 남북한 최초의 개항항인만큼, 통일 한반도 시대에 대비해 바다를 매개로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산할 교류사업도 추진된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에서 국제적 해양수도로 탈바꿈해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지가 되는 것에 대한 대비이기도 하다.

부산연구원 권태상 박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르면 남북경제협력, 신북방정책, 신남방정책 등 세가지 축으로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주 골자다. 이렇게 되면 부산은 동쪽축의 기점이 될 수 있다.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라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경제 공동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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