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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획3>통일의 문 부산이 연다 [교육.문화.예술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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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새해를 맞아 남북화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부산CBS는 부산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 실태와 그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신년 기획보도 <통일의 문,부산이="" 연다="">를 마련했다.

세번째 순서로 교육.문화.예술 교류 편을 게재한다


지난달 26일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한 관계자들이 서울-평양 표지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박종민기자)

 

한반도에 긴장이 완화되면서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지역 예술계에서도 통일에 대비한 문화와 교육 교류를 위한 구상을 가다듬고 있다.

부산시는 남북간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면 유라시아 철도의 기종점으로 가장 주목받는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국제통상과 내 남북교류협력팀을 통해 각종 문화 교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남북교류협력팀은 남북 화해무드 조성에 따른 각종 사업을 구상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준비를 한다.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북한의 작품을 초청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부산시는 올해에는 바다미술제에 북한 작품을 초청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코리아 오픈 탁구대회에도 북한을 초청할 예정이다.

북한을 초청하는 것 뿐 아니라 방문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는 북측의 응답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부산시는 앞서 방북한 오거돈 시장과 유재수 경제부시장을 통해 2차례나 영화인 교류를 제안했다.

또,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하던 유라시아 청년대장정 루트를 북측을 경유할 수 있도록 제안해 놓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통일부가 용인해야 하는 것이지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북한이 참여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어온 부산은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던 오거돈 부산시장도 “북측에서 지난 2002년 아시안 게임 당시 부산이 베풀어준 환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더라”며 “북측과 교류가 본격화 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산이 교류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도 변화하는 남북 관계에 발 맞춰 새로운 통일교육과 북측과의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19년 통일교육의 목표를 교원의 통일교육 전문성 신장과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통일교육은 예전의 안보교육에 덧붙여 북한 이해교육과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지식 전달 중심 교육으로 실시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통일과정의 평화적 실천을 위한 비판적 이해, 갈등 조정, 협력과 연대, 평화 감수성, 공동체 공존 능력 등 학습자의 통일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이를 위해 학생동아리 체험활동 지원비를 교당 500만원씩 40개 학교에 지원한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임시정부대장정 통일미래 프로젝트와 사할린동포청소년 초청 교류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교원의 통일교육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해 평화통일 교사동아리 답사단을 모집하여 팀당 300만원씩 30교를 지원한다.

특히 부산과 지역적‧ 자연적으로 환경이 유사한 원산시 등 북한 도시와 교원, 학생, 학술 등 교류도 검토하고 있다.

또 판문점 및 접경지역 현장체험을 위한 교원 통일역사문화탐방 직무연수, 통일교육 교과연구회 지원사업,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교사 교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서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초·중·고 국어와 사회과 교사 18명이 모여 단위학교 교육활동 지원조직인 ‘통일교육지원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통일교육지원단은 통일교육 교단 지원자료 개발·보급, 학교 통일교육과정 우수사례 개발 및 확산 등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학생과 교원 등 교육 교류를 통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교류 방안을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과 북측 단장인 한호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국장이 격려하고 있다.(이한형 기자)

 


지역의 예술계 역시 다양한 교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민예총은 지난해 말 통일 시대에 대비한 통일문화예술 특강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음악의 이해'와 '남북 예술교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부산 민예총은 현재 통일예술위원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각종 예술 단체와 조직적으로 연계해 통일 시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김호진 부산민예총 사무처장은 "현재 모든 논의가 정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구체적인 정보도 부족해 민간이 독단적으로 움직일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교류가 활성화 될 때를 대비해 다양한 교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는 등 남북화해 무드가 다시 일면서 기해년 횡금돼지 해에는 부산 교육 문화 예술계와 북한과의 교류 협력도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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