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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매거진 인터뷰]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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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한국경제 큰 도전받을 것, 부산경제는 그 정도가 더 심각할 수 있어
부산경제 활력 대책으로 올해 가덕신공항, 2030엑스포, 복합리조트 등 적극 추진
제조업 업그레이드로 원전해체,항공부품업, 친환경자동차부품업 등 신산업 개척
'남북교류특별위원회' 구성하고 남북경협 효과 선점 대비에도 힘쓸것

부산CBS에서는 새해를 맞아 부산지역 각급 기관장들의 새해 포부와 계획을 들어보는 특별 인터뷰를 마련했다.

3일에는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출연한다.인터뷰 전체 내용은 오후 5시30분부터 5시 55분까지 부산CBS(FM102.9Mhz)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 부산상의 제공)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CBS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2019년은 부산경제가 큰 시험에 드는 시기가 될 것이지만, 새로운 도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다시 도약의 계기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허 회장은 먼저, 새해 한국경제와 부산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인정했다.

반도체 사이클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노동시장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올해 한국경제가 지난 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부산경제는 작년부터지역내총생산 규모에서 인천에 밀리며 대한민국 제2 도시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데다, 조선기자재와 자동차부품·철강 등 주력제조업의 부진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특단의 경제활력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올 한해 힘든 보릿고개를 넘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부산상의가 확정한 '새해 10대 핵심 추진사업'은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복합리조트 건설,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부산경제의 후퇴를 막고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현안사업들로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미래먹거리 신산업 육성과 남북교류사업, 지역기업 글로벌 신시장 개척 등 지역기업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가져다 줄 사업도 준비 중이다.

허 회장은 지역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원전해체산업, 친환경 자동차산업, 항공부품산업을 3대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부산상공인들이 가덕신공항 재추진 입장을 공식화한 이유로 신공항 입지선정 시 전 정부의 정치적 고려로 인해 소음피해구역과 활주로 확장, 24시간 운행가능 여부 등 관문공항의 필수 요소들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 회장은 "공항은 한 번 잘못 지어놓으면 지역경제에 오랜 기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김해신공항이 기본계획 용역 단계에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가덕신공항을 추진 한다면 늦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2025년 개최지가 오사카로 정해지면서 2030세계엑스포를 부산이 유치하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대륙별 순환개최의 원칙이 깨어진 만큼 주제선정과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를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정부의 유치기획단 구성에 앞서 부산상의가 앞장서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시민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지역에서 만든 유치 아이디어를 정부가 수용할 수 있도록 적극 준비할 계획임도 덧붙였다.

오픈 카지노 허용 문제로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복합리조트'도 부산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강조했다.

그 근거로 복합리조트는 건설기간 동안 5조 3천억 원 경제 효과와 1만 6천명의 고용효과가 있고, 개장 이후에는 연간 6조원의 경제효과와 2만 2천명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용역 결과를 제시했다.

또, 우리와 인접한 일본과 러시아·대만 등이 다수의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며 각축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부산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국부유출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밝혔다.

오픈카지노 허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싱가포르는 까다로운 내국인 입장규제를 통해 도박중독자 예방을 훌륭하게 실행하고 있으며 이웃 일본도 싱가포르 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입장제한을 법으로 통과시키며 적극적인 복합리조트 건설에 나섰다"며 "우리도 해외사례를 참고해 우리 실정에 맞는 강력한 내국인 도박중독 억제 프로그램을 설계하면 된다"고 말했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 부산상의 제공)

 


허 회장은 "6조원 이상의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해 단기간에 침체돼 있는 부산경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거듭 강조하며 복합리조트 건립에 시민들의 지지와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과 함께 위기의 부산제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함도 놓치지 않았다.

제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는 드러나는 수치보다 훨씬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전개될 4차산업 시대에는 업종간 융합으로 제조업의 역할과 경제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조선과 자동차 등 심각한 부진을 겪는 주력제조업이 단기간에 새로운 산업으로 대체되기는 힘든 만큼 기존의 기술력을 활용해 진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부산상의는 원전해체산업과 항공부품산업, 그리고 친환경차 부품산업 육성 터전 마련을 통해 기존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새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기대 속에 남북교류를 통한 경협기회가 확대되면 초기 경제적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부산도 남북경협 재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남북경협 재개는 시간의 문제일 뿐 방향성은 확실해 초기 경제적 효과를 선점하기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상하면서, 적기에 사업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실행력이 성패를 가르는 만큼 부산상의는 '남북교류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부산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업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허용도 회장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던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지역경제에 활로를 열기 위해 올해부터 업체당 한 명을 더 추가로 채용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등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지역 기업인들이 힘을 내 다시 도전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시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응원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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