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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5> 통일의문 부산이 연다…민간교류, 부산이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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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 '일제강제노역' 문제 남북공동대응 추진
남북정상회담 부산시민준비위원회 "평화 분위기 조성·인도적 지원과 교류 방안 마련"
부산겨레하나는 대학생 등 '인적교류' 추진…시민 방북 가능성도

(자료사진)

 

부산CBS는 남북화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이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교류 실태와 그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통일의 문,="" 부산이="" 연다=""> 신년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5번째 순서로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과 통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계획을 살펴봤다.

세 차례에 걸친 남북 정상 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지난해 한반도는 유례없는 평화 분위기로 역사적인 대전환을 경험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올해 한반도 평화가 열매 맺고 정착하는 '원년'이 되길 바라는 기대감을 싣고 민간차원의 교류·협력과 평화 분위기 조성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 열린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사진=이한형 기자)

 

지난해 강제징용노동자상 설치 문제를 시작으로, 일제강제노역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북한노동계와 일제강제노역 문제 공동 대응을 추진한다.

민노총 부산본부는 지난해 8월 열린 남북 노동자축구대회에서 북한직업총동맹에 강제징용노동자상공동건립을 제안했다. 당시 북측 역시 일제강제노역 문제는 남북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제징용노동자상. (사진=송호재 기자)

 

민주노총은 올해 북측과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일제만행 관련 공동 사업 토론회'와 '관련 문화 교류사업', '일제강제징용노동자 합동추모제'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이우백 통일위원장은 "일제강제노역 문제는 남북 노동자가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제 공동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네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그 결과에 따라 추진할 수 있는 교류사업 폭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남북정상회담 부산시민준비위원회는 네번째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함에 따라 북한을 알리고 남북 교류를 성사시키기 위한 사업을 주도한다.

준비위원회는 먼저 제4차 정상회담에 맞춰 '평양이 온다'라는 주제의 평양 사진전을 열고, 최근 변화하는 평양 시내 모습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남북 단일기 거리를 조성해 부산지역에 한반도기가 나부끼는 장면을 연출하고 정상회담에 맞춰 시민과 함께하는 통일문화제도 계획하고 있다.

제4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될 것에 대비해 각종 지원과 교류사업도 마련한다. 특히 각 기초단체를 중심으로 식품이나 생활필수품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 기업은 태양열 발전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6.15공동선언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이원규 사무처장은 "올해 제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 우선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며 "또 대북제재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던 인도적차원의 각종 지원이나 교류, 협력 사업도 각 기초단체나 민간단체에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료사진)

 

오랫동안 대북 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온 부산겨레하나는 남북 사이의 인적 교류와 협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겨레하나는 2015년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남북대학생교류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실무협의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국내 정치 문제와 남북 갈등 고조 등으로 실제 교류 사업은 추진되지 않았다.

겨레하나는 올해 이같은 대학생 교류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금강산이나 평양,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공동훈련이 진행되며 화제가 된 '마식령 스키장' 방문 등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방문에 대한 시민 기대가 높아진 만큼 실제 인적교류로 이어질 수 있는 시민 방문단이 금강산이나 평양을 방문하는 사업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결과 등에 따라 정세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아직은 구체적인 교류 사업보다는 통일 교육 등 평화 분위기를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부산겨레하나는 밝혔다.

부산겨레하나 김미진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남북 정상이 발표한 '정상선언'이 실무적으로 이행되도록 대중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기존에 진행하던 통일 교육을 전문화해 통일시대에 대비할 예정"이라며 "2015년부터 추진 중인 남북대학생교류협력 사업을 올해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시민들의 방북 열망이 높은 만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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