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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2년만에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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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산블루코스트 측, 2년전 반려 제안서 보완해 올 상반기 중 재신청 예정
민선7기 부산시 OK1번지 '베스트 시민제안' 해상케이블카 사업 선정,
통영, 송도케이블카 개장 효과로 달라진 분위기 기대
부산경제 침체 속 전략산업 '관광 마이스' 활성화할 킬러 콘텐츠로 주목
교통대책 · 환경성 강화, 사회공헌 방안 제시로 케이블카 반대 여론 설득할지가 관건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이미지 (사진 =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과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사업이 2년만에 다시 추진된다.

과거 반려 사유를 상당부분 해소한 데다 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
사업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는게 사업자 측 판단인데, 넘어야할 장애물도 여전해 결과가 주목된다.

(주)부산블루코스트는 남구 이기대공원과 해운대 동백유원지를 연결하는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제안서를 올 상반기 중에 부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5월 최초로 제안된 이 사업은 광안리 바다를 가로지르는 총 연장 4.2km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관광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큰 주목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당시 사업내용을 검토한 부산시는 교통대책과 문화재 구역 훼손, 공익기여 방안 부재 등의 문제가 있다며 불과 6개월만에 반려 결정을 내렸다.

사업자 측은 그동안 관련 용역과 연구를 통해 반려 사유를 상당부분 해소했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의 민선7기 시민 정책제안 사이트인 'OK1번가' 에서 베스트 시민제안으로 선정되면서 해상관광케이블카의 필요성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얻은 점도 사업 재추진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는 관측이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야경 이미지 (사진 =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블루코스트 측은 광안대교와의 부조화 등 경관 문제 해법으로 당초 100m 높이로 구상했던 총 3개의 해상지주를 미관이 뛰어난 151m 높이의 타워형으로 건립하는 해법을 새롭게 내놨다.

이 방식은 기존의 모노케이블과 철골 형태 해상타워보다 공사비가 3.5배 이상 들어가지만 광안대교와 조화를 이루고 타워 자체 미관도 뛰어나다는게 사업자 측 설명이다.

케이블카 시종착지 주차장을 총 1300여 대 규모로 확대하고, 도로 확장이나 광역교통망 확충에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통난 문제도 적극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블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순간돌풍에도 흔들림이 적은 최신 기종인 '3S곤돌라'를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해상충돌방지공'을 설치해 해상타워와 선박을 보호하는 안전대책도 제시했다.

광안대교보다 높은 80~150m 높이로 캐빈을 설치해 각종 선박과 요트 이동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처럼 최초 제안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들을 개선하면서 총 사업비는 2년전 제안한 4500억원에서 5천359억원 규모로 대폭 늘었다.

부산관광공사 등에 지분참여를 허용하거나 환경보전 및 관광발전기금 지원, 지역축제 후원, 장학사업, 지역 일자리 창출 등으로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방안도 적극 제안할 예정이다.

위쪽부터 해운대 송림공원 승강장, 남구 이기대 승강장, 해상 타워 이미지 (사진 = 부산블루코스트 제공)

 

사업자 측은 통영과 여수, 부산 송도케이블카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입증되며 사업 환경이 달라졌다며, 침체된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블루코스트 관계자는 "부산 송도케이블카가 개장한 이후 1년만에 탑승객이 150만 명을 넘어서며 인기 관광콘텐츠로 자리잡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와 광안리를 무대로 한 케이블카는 더 큰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가 건설되면 연간 탑승객이 통영(140만명)이나 여수(200만명)보다 많은 312만명에 이르고, 생산유발효과 1조 281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5783억원, 고용유발효과는 1만8천554명에 이를 것으로 사업자 측은 분석하고 있다.

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반대 논리인 '환경성' 문제와 관련해서도 "산악형 케이블카는 자연환경을 훼손해 정류장을 만들지만 해상케이블카는 자연환경 훼손이 적다"면서 "우리는 양쪽 정류장을 기존 훼손지를 활용해 건립하기 때문에 추가 훼손을 방지할 수 있고, 송림공원 재정비로 시민친화형 열린공원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이 오히려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질적인 해운대 교통난 가중과 환경훼손 우려 등 케이블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실제 사업제안이 이뤄진 뒤 시민여론의 향방과 부산시의 추진 의지 유무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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