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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 뒷걸음질...부산 무역수지 4년만에 적자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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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부산지역 수출이 뒷걸음질 치고 있다(자료사진)

 

르노삼성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수출부진이 부산의 무역수지를 벼랑끝으로 몰아 넣고 있다.

부산 수출의 주력인 자동차 산업 마저 깊은 침체에 빠지면서 부산경제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부산세관이 발표한 '2018년 12월 부산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부산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교해 18.7% 감소한 10억 8000만 달러, 수입은 10.8% 감소한 11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 무역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 7월 -7200만 달러, 8월 -1900만 달러, 9월 -4700만 달러, 10월 -1억5400만 달러, 11월 -500만 달러에 이어 6개월 연속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승용자동차(-55.6%)와 자동차 부품(-31.4%)의 수출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몇 년 새 부산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오던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직격타를 날린 셈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13만 7208대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는 2017년에 비해 22.2% 감소한 수치다. SM6와 SM3의 수출이 큰 폭으로 내린 데다 QM6의 이란 수출 제한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장기화하는 조선업 불황에 지역 기자재 업체들 역시 회복의 기지개를 켜지 못하면서 부산지역 무역수지도 2014년 이후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부산의 수출은 144억 1000만 달러, 수입은 148억 달러로 3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2017년과 비교해 전체 무역 규모가 줄어들었는데, 감소 폭에서 수출액(-4.4%)이 수입액(-2.3%)보다 컸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역시 705억 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 속에 부산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잔치'에서 소외된 것이다.자동차와 조선 등 성장 동력이 무너지면서 지역 경제가 총체적 침체에 빠졌다는 진단이다.

지역경제계는 "자동차와 조선이 무너진데다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적인 보호무역 확산, 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 등으로 올해는 수출 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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