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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희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장, "교사들이여 마음 문을 열고 학생을 사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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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희 부산교육대학 총동창회 회장(사진=부산CBS 박창호 기자)

 

현영희 전 국회의원(69)은 정치활동을 마무리한 이후 4년 만에 CBS 노컷뉴스 인터뷰에 응했다. 기자는 서면 강림문화재단 이사장실에서 만나자마자 현 전 의원의 현재 갖고 있는 직함을 물었다.

칠순을 앞둔 현 전 의원은 "강림문화재단 이사장과 재부밀양향우회 회장, 부산교육대학교 총동창회 회장, 유기농제품 농업법인인 강림오가닉 대표이사 등 무려 4개 직함을 동시에 맡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체력관리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비결이라면 나는 일이 있으면 신나고 건강한데 반대로 할 일이 없으면 아프다. 그래서 늘 일 때문에 바쁘고 건강한 것 같다. 특별히 즐기는 운동은 없지만 가끔 골프를 하는 정도이다" 또 "오늘은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장 자격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다"

그래서 기자는 먼저 어떻게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장직을 맡게 됐는지를 물었다.

시의원과 19대 국회의원 경력 등 정치활동 경력 때문인지 현 회장은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장을 맡은 것을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으로 절대 연결 짓지 말아 달라고 선긋기를 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장을 맡게 되니 주변에서 또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고, 정치하려고 저런다는 말이 들렸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 오직 회사일과 봉사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

초등학교에서 두곳(당감.성지 초등학교)에서 6년 반 정도 교사를 했고 유치원을 경영했던 현 회장은 "부산교대 총동창회 소속 교사들과 함께 날로 추락하는 교권을 바로세우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회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평소 선생님의 교육자율권, 교권 확립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2010년 부산시교육감 선거 출마때도 정책 모토가 교권 확립이었다. 선생님이 신바람이 나야 학생들도 공부가 잘되고 부모도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2012년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때 학교 현장의 많은 교권침해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교사들의 교권확립을 위한 관련 법안을 만들어 상정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갈수록 학교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늘어났고 교사들은 학생 인권과 김영란법 등 각종 규제로 인해 교육자율권이 위축되면서 학생 가르치기가 겁이 날 정도의 상황이 도래했다"

실제로 한국교총이 2일 발표한 2081년도 교권회복 및 교직상담 활동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교사들이 교총에 상담을 요청한 교권침해 사례는 모두 501건에 달했다.

이 중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 교육청 등 상급기관에 악성민원을 반복 제기하는 등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48.5%인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13.97%인 70건에 달했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해 수업방해를 당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각종 민원과 소송 등으로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끼게 되면서 명퇴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현 회장은 "교권을 최대한 보호하고 교사들의 자율권을 보장하는 교권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과 함께 사회적으로 스승을 존중하는 문화풍포가 조성돼야 할 것"이라며 "교권침해에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개정된 교원지위법(10월 17일 시행)이 학교현장에서 잘 안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현 회장은 "교사들의 사기를 드높이고 교권회복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15일 스승의 날에 벡스코에서 부산교육대학 주최로 <제1회 2019=""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교대 총동창회가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상처 입고 위축되고 있는
현직 교사 5백여명을 초청해서 눈치보지 않고 우리 스스로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위로하고 자축하는 행사를 열고자 한다"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나서 선생님들이 너무 위축돼 마음 문을 닫고 있고 또 변화를 두려워 하고 있다고 느꼈다. 이번 스승의 날을 계기로 교사직의 자긍심을 갖고 마음 문을 열고 학생들을 더 사랑했으면 좋겠다" ​

부산교대 스승의 날 기념식은 이계호 충남대 교수의 강의( 기본이 바로 서야 한다 )와
우수교사 10명에 대한 표창, 사도헌장 낭독 순으로 진행되고, 마지막 순서로 만찬과 함께 스승의 날을 축하하는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에서 낭독되는 사도헌장 서두에는 "오늘의 교육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발전과 내일의 국운을 좌우한다. 우리는 국민 교육의 수임자로서 존경받는 스승이요,
신뢰받는 선도자임을 자각한다. 이에 긍지와 사명을 새로이 명심하고 스승의 길을 밝힌다"라고 쓰여 있다.

현 회장은 "사도헌장에서 천명하는 대로 선생님이 존경받고 긍지와 사명으로 스승의 길을 갈 수 있는 교육현장의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 회장은 "힘 닿는 대로 부산교대 총동창회와 강림문화재단 등의 일에 매진하면서 교육과 문화, 여성을 위한 봉사활동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늘 신바람나게 일하고 싶다는 현 회장의 건강한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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