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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②] 총선 분위기 달궈진 부산…보수 텃밭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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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집권여당으로 부산시 현안 사업 해결사 이미지 부각
한국당, 중앙 정치 혼란 속에 지역 전열 정비 아직...선거 체제 가동이 기점
부산시의회, 안정적 의회 운영...시의원 갑질 등은 오점

부산CBS는 부산지역 2019년 한해를 정리하는 결산 기획보도를 6차례에 걸쳐 마련했다.

두 번째 순서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의 평가대에 오른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과 부산시의회 의정 활동을 되돌아봤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를 출범했다. (사진=박중석 기자)

 

여의도에 맞춰져 있던 정치 시계가 총선 바람과 함께 부산을 기점으로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총선 분위기를 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일찌감치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표밭갈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역 의원 6명이 중심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당 단체장이 키를 쥐고 있는 부산시와 호흡을 맞춰 지역 현안 사업 해결사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민주당은 김해신공항 확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국무총리실 차원의 검증을 이끌어냈고, 검증 일정이 지연되자 울산, 경남 의원들과 함께 총리 면담에 나서는 등의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부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7조원 시대를 여는 데 여당 의원들이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의 경제와 교통 등을 하나로 묶는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를 만들어 중앙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로 인정 받은 것도 총선 전략에 활용될 전망이다.

반면, 총선 전까지 신공항 검증을 매듭짓지 못하는 것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리 문제 등은 해를 넘겨서까지 지역 여권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유재중 부산시당위원장이 김해신공항 재검증이 선거용에 불과했다고 지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박중석 기자)

 

자유한국당은 중앙 정치권의 혼란과 중진 용퇴론이라는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지역에서는 아직 전열을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우세하다.

3선 김세연 의원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은 당시 당은 물론 지역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줬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민심을 흔드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유재수 전 부시장 비리와 신공항 문제 등에 대한 여당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시당 차원에서 나왔지만, 각개 전투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들어 당 차원의 전열이 재정비되면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조국 전 장관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지방권력 교체 이후에도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 점 등 야당으로서 공격적 선거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전문가들은 내년 총선 결과에 따라 부산의 정치 지형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차재권 교수는 "민주당은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 한국당은 변화를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약점으로 분석된다"며 "총선 결과에 따라 앞선 지방선거 이후와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회.(자료사진)

 

한편, 개원 2년 차를 맞은 8대 부산시의회는 의회 운영 면에 있어서는 다소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의원 개개인의 역량에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부산 경실련 안일규 예산감시 팀장은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눈에 띄는 의원이 없었다"며 "준비성 또는 역량 부족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입법연구원을 상대로 한 시의원의 갑질로 인해 시의회 개원 28년만에 처음으로 윤리특별위원회가 개최되는 등 의원들의 갑질과 막말 논란은 오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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