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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터뷰> 오거돈 부산시장 "성과 내는 2020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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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 부산지역 청년고용률 등 지표 개선 중
부산, 한-아세안정상회의로 '실리'챙겼다 강조
총리실 차원의 김해신공항 검증, 1월까지 결론나야
부산대개조, 연결·혁신·균형으로 하나의 생활권 될 것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 CBS/자료사진)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부산CBS '라디오매거진, 부산'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오 시장은 2019년에 대해 정책적으로는 성과, 정치적으로는 한계가 두드러진 한해였다고 총평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웠지만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부산의 고용률, 특히 청년고용률 등 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등 경제 체질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통해 유라시아 허브 도시로서 위상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오 시장은 "다만 아직은 이러한 성과들이 시민들의 실생활에 체감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무엇보다 부산시 안팎을 둘러싼 각종 정치 쟁점들로 인해 시민들에게 제대로 성과가 전달되지 못한 한계도 있었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에 대해서는 "부산이 각종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검증된 도시가 됐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부 행사에 자리만 깔아주고 실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은 "자리도 잘 깔아주고 실리도 확실히 챙겼다"고 단호히 말하며 "제가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웃었다.

그 예로 오 시장은 "이번 부산 선언에서 채택된 '한-아세안 ICT 융합 빌리지 구축(56억)'과 '아세안 유학생 융복합 거점센터 건립(5억7천)'은 이미 씨앗 예산이 반영됐다"며 "
앞의 두 사업과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을 비롯한 많은 후속 성과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본전'이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모습 (부산 CBS/자료사진)

 

또, 이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로 "부산이 한-아세안 허브 도시의 위치로 완전히 굳혔다"며 "이를 통해 지역 기반 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하고 부산-아세안 간 수출입 규모가 확대하는 등 경제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은 '세일즈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선 7기는 기승전 '공항'으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재추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오 시장은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원점으로 돌려 국무총리실 차원에서의 검증이 이뤄지도록 판을 깔았다.

하지만 앞으로 계획에 대한 우려, 또 총선에서 정치 쟁점화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공항 문제는 정치문제가 아니라 경제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처럼 공항 문제가 혼란에 빠진 근본 원인도 잘못된 정치적 결정 때문"이라고 못 박고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공항문제는 정치 쟁점화돼 지역 간, 정치 세력 간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더는 지체해서 안 된다. 공항 문제가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늦어도 1월까지는 검증 결과가 확정돼야 한다"며 시점을 적시하고 "이 자리를 통해 검증위원분들께 집중해서 속도를 내어주시길 부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부산시가 역점으로 내세운 '부산대개조'가 결국 민선 7기가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치적 쌓기용 토건 사업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부산대개조는 시민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이 그동안 서부산과 동부산 양 날개의 개발을 통해 발전을 이루면서 원도심이 힘을 잃고 침체했으며, 이 원인은 철도에 있다는 것.

오거돈 부산시장 (부산 CBS/ 자료사진)

 

때문에 철도로 인해 단절된 시민의 생활 터전, 도심을 연결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사상~해운대간 지하고속도로, 만덕~센텀간 지하고속화 도로 등을 통해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중요도, 우선순위 등을 기준으로 연결·혁신·균형 전략별로 총 50개 사업을 부산대개조 중점추진사업으로 선정했다"며 "특히,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경부선 철로 지하화, 2030월드엑스포 등 10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특별히 관리해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부산대개조 50대 중점 추진과제를 통해 부산은 단절하고 쇠퇴한 도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삼는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30부산월드엑스포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부산시 등 범정부조직인 유치단이 꾸려져 앞으로 차근차근히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엑스포를 유치하면 6개월간 약 200개국에서 연인원 5천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50만 개 창출, 생산유발효과 48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 원 등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월드엑스포는 청년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도시 부산을 실현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동력이기 때문에 꼭 유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시 최초, 최연소 40대 경제부시장으로 낙점된 박성훈 신임 부시장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힘을 실어줬다.

40대인 박 신임 경제부시장이 공직생활 대부분을 중앙부처에서 지낸 것이 약점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박 부시장은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고 부산에 대한 애정이 아주 많은 것을 느꼈다"며 "우리가 사람을 좋아하면 그 사람을 알고 싶어 하듯이 부산에 대한 애정으로 빨리 부산지역 사정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부시장을 '모셔왔다'는 표현을 쓰며 "부산은 중앙정부와 협력, 협조가 아직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과 소통의 네트워크가 필요했다"며 "저는 박 부시장을 지난 1년간 관심을 두고 봐왔다. 2020년 역대 최대 부산시 국비 7조원을 확보하는데 많은 역할을 을 했다"고 평가했다.

부산지역화폐 '동백전'행사 모습 (부산 CBS/자료사진)

 

오 시장은 부산지역 화폐 '동백전'에 대한 깨알(?) 홍보에도 직접 나섰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 그리고 지역 자금의 유출을 막기 위해 부산의 지역 화폐 동백전을 출시했다"며 "1월까지 쓰신 금액의 10%를 돌려드리고 2월부터는 6%를 돌려드리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0년 경자년 각오에 대해 오 시장은 '성과'를 내고, 시민들이 '체감'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취업을 걱정하는 청년의 이야기, 출산을 주저하는 신혼부부의 이야기, 자녀교육비 때문에 한숨짓는 학부모들의 이야기, 은퇴 후 노년을 걱정하는 중년들의 이야기, 장사가 안 된다며 화를 내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산시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송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 행복을 위해 올해도 모든 힘과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민선 7기를 만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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