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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조교사 죽음은 마사회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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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광화문에서 헛상여 행진을 벌이고 있는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사진=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 제공)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가 지난달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가 숨진 사건은 마사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 문중원 기수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마사회 적폐 구조를 청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문중원 기수 죽음이 마사회에서 마지막 죽음이기를 바랐으나, 부산경남경마공원 조교사 A씨가 또다시 목숨을 끊었다"면서 "이는 마사회의 적폐 구조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사회는 면허권과 징계권 등을 갖고 경마관계자들을 통제해왔으며, 이 심사는 매우 주관적이라 경마관계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마사회 담당자에게 잘 보여야 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마사회는 책임에서 빠져나가고, 책임은 경마관계자들에게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사회는 문중원 기수 때와 마찬가지로 A씨 죽음이 자신들과 관련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 책임은 마사회에 있다"며 "마사회법을 개정해 마사회 권력을 분산하고, 경마운영에 경마관계자들이 주체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끝으로 대책위는 "마사회에 의한 또 다른 희생자 A 조교사의 명복을 빈다"면서 "더 이상 누군가 죽지 않도록 시민대책위는 마사회 적폐청산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조교사 A(45)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30분쯤 경남 김해시의 한 주택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조교사로 활동해 온 A씨는 고 문중원 기수가 지적한 조교사 개업 심사 부정과 관련해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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