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부는 28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시 관계자가 농성을 방해하고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전공노 부산지부 제공)
부산지역 공무원 노조가 '갑질 행정'을 규탄하는 농성 과정에서 부산시가 농성을 방해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시 갑질행정 중단하라" 부산 16개 구·군 노조 시청 점거 시위]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쯤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시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 50여명은 손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벌였다.
농성 현장에 나타난 부산시 직원이 농성 중인 조합원을 촬영했고, 이에 항의하자 부산시 관계자는 조합원을 밀치며 물리력을 행사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부산시 직원에게 밀려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전했다.
폭력 사태에 대해 항의했지만 시 관계자는 위법성을 강조하며 농성 해산을 명령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김재하 본부장은 뇌진탕 증상을 보이고 타박상을 입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부는 28일 부산시청 로비에서 부산시 관계자가 농성을 방해하고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밀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전공노 부산지부 제공)
노조는 조합원 항의서명지 전달로 끝날 일이 폭력 사태까지 번진 것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면담 거부와 부산시 청사 담당자의 몰상식한 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한대행이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즉각 면담에 나설 것과, 폭력사태 책임자는 사과할 것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몇 차례 공문 발송과 면담 요구를 묵살하고 합법적인 집회마저 방해하면서까지 시장 권한대행이 노조를 만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며 "지금이라도 권한대행은 16개 구·군을 대표하는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고 면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27일부터 부산시청 로비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며 부산시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행정을 규탄하며 변성완 권한대행과 면담을 요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