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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부산은행장 "가장 디지털적이면서 인간적인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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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3주년, 총자산 70조 글로벌 지역은행으로 성장
고객 안전 최우선 코로나 예방, 확진자 한 명도 없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통해 중기·소상공인 11조 5천억 지원
부산시 주금고 선정 결실 변함없는 진심 통해

■ 방송 : 부산CBS '라디오매거진, 부산' 표준FM 102.9MHz(11:05~12: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4일(토)
■ 진행 : 이은정 PD
■ 출연자 : BNK부산은행 빈대인 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사진=부산CBS)

 

◇ 이은정> 매거진 초대석 이어갑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는데요.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지역 대표은행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빈대인 BNK부산은행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빈대인> 네, 반갑습니다.

◇ 이은정> 지금 BNK금융그룹의 모태가 부산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지역은행으로 시작해서 부산시민들과 함께 성장해왔는데요. 부산은행,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소개를 좀 부탁드립니다.

◆ 빈대인>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우리 부산은행은 지난 1967년 부산 상공인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은행입니다. 그러고 보니, 마침 내일(10월 25일) 부산은행이 53주년을 맞는 창립기념일이기도 합니다. 현재 부산은행은 총자산 약 70조 원이 되고, 임직원은 4000여 명, 지점은 국내에서는 200개가 넘고, 중국,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에 해외 영업망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우리 표현에 의하면 글로벌 지역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것은 오로지 지역사회와 부산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 이은정> 코로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야,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산은행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빈대인> 네. 우리 부산은행은 부산지역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기 때문에 영업점이 감염의 진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은행을 방문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난 1월 말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보다 높은 기준과 더 엄격한 잣대로 대응해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고객과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창구에는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해 발열증상 검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본점과 영업점에 대한 정기적인 방역을 하고 있고,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분리근무와 재택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도 현재까지 부산은행을 다녀간 고객과 우리 직원 중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감염 예방 수칙을 잘 따라준 고객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방심하지 않고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이은정>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욱 어렵습니다. 부산은행에서도 여러 가지 금융지원 사업도 펼치고 계시죠?

◆ 빈대인> 네. 아시다시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장기화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다시피, 우리 부산은행은 지역경제의 성장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확산 초기부터 지금까지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피해에 대한 금융지원 사업은 크게 신규 여신과 기존 여신에 대한 분할상환유예, 만기연장, 금리감면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부산시,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지역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저금리 신규 여신을 확대하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약 11조 5천억 원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특히, 시급한 자금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분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기 위해 ‘코로나19 신속지원반’을 설치하고,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를 운영함으로써 대출 신청부터 자금 지원까지의 업무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시켰습니다.

이 밖에도 영업점 방문의 번거로움과 감염을 우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모바일상담팀’을 운영해 영업점을 전혀 방문하지 않고도 신속하게 금융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이은정> 말씀하셨듯이 절차를 간소화하고,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서비스를 받는 것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 앞당겨졌습니다. 최근 유통가를 봐도 드라이브스루, 무인계산대,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금융도 예외가 아닙니다. 디지털 전환 없이 은행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떤 대비, 복안을 가지고 계신가요?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사진=부산CBS)

 

◆ 빈대인> 네. 코로나19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금융거래 형태도 과거에는 고객과의 대면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요즘 언택트 사회, 우리가 마주할 미래의 금융은 고객보다 한 걸음 먼저 도착해 고객을 맞이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산은행은 고객을 좀 더 잘 알고 고객도 우리 부산은행을 좀 더 신뢰하도록 하는데 방점을 두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모바일과 인터넷,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애용하는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자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했고, 또 영업점 방문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신분증 대신 지정맥(손가락 정맥) 정보로 실명을 인증하고, 지능형 순번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여드리고 페이퍼리스를 통해서 서류 작성의 번거로움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미래형 영업 프로세스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부산시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바우처 발행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AI 기반의 챗봇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추천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기술이 고도화되고,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사람 간의 소통,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 기업이 갖지 못한 오프라인 채널과 모바일뱅킹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옴니채널에서 인간적인 서비스를 구현하는, ‘가장 디지털적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가장 인간적인 은행’이 되는 것을 목표로 차별화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이은정> 고령자들은 은행 앱이나 인터넷 은행 남 얘기로 느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디지털 소외계층도 배려할 수 있는 부산은행만의 역할도 기대해보겠습니다. 화제를 돌려서요. 지난달이었죠. 부산은행이 부산시 예산을 위탁해 관리하는 부산시금고로 선정됐습니다. 올해는 조례가 변경돼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어김없이 선정됐습니다. 부산시 예산 13조 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시금고 재선정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은행장님은 확신을 좀 하셨는지도 궁금한데요.

◆ 빈대인> 네. 이번 시금고 재선정을 통해 우리 부산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이어온 부산시 주금고의 명맥을 이어나갈 수 있게 돼 의미가 있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주금고 재선정 과정에서 한 번도 고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주금고 재선정 과정은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오랜 기간 주금고를 맡아온 탓에 이번엔 바꿔보자는 여론도 일부 있었고, 조례안 변경에 따른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심했습니다만, 지난 반세기, 부산만 바라본 우리 부산은행이 지역을 위해 노력했던 축적의 시간을 부산시민들께서 인정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께서 시금고 재선정을 확신하셨는지 여쭤보셨는데요. 저는 확신 못했습니다만, 영업점에 근무하는 우리 직원들은 확신했다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영업점 직원들이 마주하는 관계자 대부분이 4년마다 돌아오는 '재유치 경쟁 때의 잠시뿐인 진심’과 '20년간 변함없는 진심’을 구분한다는 것이 우리 직원들의 대답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부산은행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시민과 고객 모두에게 ‘우리의 진심’을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은정> 끝으로 부산시민들과 청취자 여러분께 남기고 싶은 말씀 있다면요.

◆ 빈대인> 부산은행은 지역상공인과 시민이 만든 시민은행이고, 향토은행이라는 것은 저를 비롯해 전 직원 모두가 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부산시민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 부산은행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비롯한 부산은행 임직원 4천여 명은 지역은행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고, 금융서비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향하더라도 더 지역적인 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 시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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