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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양부유 쓰레기,수소선박으로 처리·자원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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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이제명 교수,세계해양포럼에서 제안

27일부터 시작된 세계해양포럼(WOF) 기조세션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부산대학교 이제명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가 전세계적인 환경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해양부유 쓰레기를 수소선박으로 처리,자원화하자는 제안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자료사진)

 

전세계적인 환경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해양부유 쓰레기를 수소선박으로 처리,자원화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런 제안은 27일부터 시작된 세계해양포럼(WOF) 기조세션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부산대학교 이제명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장)가 제시했다.

해양 부유쓰레기는 중국 등 해안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800만t 이상이 대양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쓰레기는 조류의 영향으로 현재 태평양에만 약 1억t 이상의 해양쓰레기가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종래의 '해상 수거 후 육상 처리'구분을 탈피해 쓰레기의 수거와 처리 공간을 해상으로 일원화하고, 그 모든 과정을 친환경 수소선박 위에서 모두 처리하자는 것이 제안의 골자"라고 말했다.

처리방법은 LNG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연료를 공급하고, LNG 기화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해양 부유쓰레기를 동결 분쇄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분쇄된 쓰레기 분말은 탈염·탈수·압축 과정을 거쳐 선박 내 별도 공간에 적재되어 육상으로 이동되고, 최종적으로 건설용 원료나 플라즈마 가스화를 통한 에너지로 업싸이클링 된다.

이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전력은 수소연료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상의 방법을 사용하면 세계적 문제로 대두된 해양 부유쓰레기를 친환경 선박기술로 해결하고, 동시에 미래 수소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교수의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해양부유 쓰레기를 처리하는 '코리안 솔루션'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가 제안한 기술은 2022년 사업착수를 목표로 세부 기획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저의 제안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여러 기술을 의미있게 접합함으로써 실현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LNG 기화열은 영하 163도까지 내려간다. 그런데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하는 데에는 영하 50도 정도의 냉열이면 충분하다. 결국 전 과정에서 온도가 다소 올라간다고 해도 쓰레기 분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자리에서는 수소연료를 이용한 선박이 대양 항해가 가능할 것인지를 묻는 의문에 대한 답변도 내놓았다.

이 교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한 바,한국에서 태평양까지 이동해 40일 동안 해양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소연료선박 건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선박의 특성상 공공재의 목적으로 사용될 이러한 선박을 건조할 주체가 지금까지는 마땅히 없었던 것 같다"며 "이런 프로젝트에 국제기구나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제14회 세계해양포럼(WOF) 김현겸 포럼 기획위원장(팬스타그룹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이 교수의 제안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공론화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수소선박 제조를 위한 다국적 국가간 펀딩작업'과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국내기술로 제작한 수소선박이 대양을 누비며 해양부유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제거,처리는 새로운 산업이 부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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