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검색
  • 0
닫기

변성완, 시장 출마 "부산 발전 위해 진지하게 고민"

0

- +

코로나19, 생활준칙 꼭 실천해야 조기 차단
올 2월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 2029년 반드시 개항해야
민선 7기 현안 흔들림 없이 추진, 시정 혼란 시민께 사과
새 부산시장은 포용력 있는 멀티플레이어

■ 방송 : 부산CBS '라디오매거진, 부산' 표준FM 102.9MHz(11:05~12:00)
■ 방송일 : 2021년 1월 2일(토)
■ 진행 : 이은정 PD
■ 출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CBS

 

◇ 이은정> 매거진 초대석 이어갑니다. 오늘은 신년 초대석으로 마련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1월 한 달 동안 만나볼 텐데요. 오늘은 첫 순서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만나봅니다. 지난해 부산시정이 크게 출렁였죠. 사상 처음으로 현직 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임기 중에 사퇴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새 시장을 뽑는 선거가 올해 4월, 100여 일 앞두고 있는데요. 부산은 올 한해 부산의 미래를 결정지을 굵직굵직한 사업과 현안들이 많습니다. 변성완 권한대행과 지난해 소회와 앞으로의 현안에 대한 과제들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와 계시는데요. 안녕하세요.

◆ 변성완> 네 반갑습니다.

◇ 이은정>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부터 부탁드립니다.

◆ 변성완>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부산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입니다. 희망찬 새해가 밝았죠. 지난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 앞에서 더 단단해지는 부산의 힘을 확인하는 그런 시간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부산은 뜻깊은 성과를 많이 거뒀죠.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이어갈 가덕신공항의 초석도 놓았고 국가적인 사업인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도 본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아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서 새로운 도약의 길에 나서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신축년 새해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 이은정> 희망차게 새해를 시작하면 좋겠습니다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해를 넘겨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도권 제외하면 부산의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게 보고 계시는가요.

◆ 변성완> 지난해 11월 말부터 확진자가 급증해 일일 평균 30명 대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일일 천명 내외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사실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의 위기라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릴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고비의 순간이라고 저희 부산시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코로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고요.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연장돼 시행되고 있죠. 덧붙여 해넘이·해돋이 관광명소 폐쇄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시의 조치가 효과를 내서 지금의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의 협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는 괜찮겠지 설마 하는 마음을 가장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런 점에서 우리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도움을 호소드립니다.

◇ 이은정> 수도권에 비하면 그나마 여유는 있다고 하지만 병상 문제는 어떻습니까? 확산세가 겨우내 지속될 경우에 병상 확보나 치료센터 조금 걱정이 되거든요.

◆ 변성완> 네 맞습니다. 병상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다 보니 시민 여러분께서 병상 부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셨죠. 그런데 시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는 총 800개가 넘는 병상을 운영 중이고 중증환자가 걱정이 많이 되죠. 중증환자를 위한 의료기관 치료 병상도 34개 정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경남권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운용 등도 있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그렇게 많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병상 문제는 안정화가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렇더라도 병상 문제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저희가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고신대복음병원을 통해 추가적인 중증환자 병상도 40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고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보 방안도 지금 충분히 논의돼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 여러분께서 큰 심려를 안 하도록 시에서 충분히 준비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이은정>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셨는데 사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 방역 수칙 지키기 위해서 사업도, 가게도 접고 어려움이 큰 상황인데 사실 지역 경제도 가뜩이나 어려운데 경기침체가 더 가속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거든요.

◆ 변성완>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분들이나 소상공인분들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정부가 지난 연말에 3차 재난지원금 대책을 발표해서 1월 중에 집중적으로 배부가 되죠. 이와 별개로 해서 저희도 바로 예비비 등 가용을 총동원해서 시 차원의 추가적인 지원 대책을 발표할 겁니다. 소상공인 긴급 특별자금은 지난달부터 식당이나 카페, 목욕장 등 이런 일반시설에 대해서도 특별자금을 통해 저금리로 천만 원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고요. 올해는 ‘착한 임대인 사업’을 조기에 시행해서 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단기간의 위기 대처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계획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비대면 경제를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작년에 시에서 발표했죠.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온라인 진출을 확대한다든지 전통시장의 디지털 시장화 등 ‘with 코로나‘ 시대에 비즈니스 체계를 강화하는 계획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시민 여러분들의 협조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고 빈 가게를 하염없이 지키고 있을 상인들을 떠올리면 시민 모든 분이 최대한 집에 머물러 주시고 어디에서든지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이런 생활 준칙을 꼭 실천해야 이 어려움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은정> 지난해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김해신공항 백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보이는데요. 과제가 참 많죠.

◆ 변성완> 맞습니다.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입니다. 지난해 김해신공항 확장안 백지화 결정을 저희가 잘 이끌어 냈고 이제 남은 것은 속도의 문제입니다. 방향은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속도라는 것은 종점이 있습니다.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2029년까지는 가덕신공항을 반드시 개항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특별법을 통해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서 2029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를 최대한 진행 중이고요. 아시다시피 지난해 여야 모두 이견 없이 특별법을 발의한 상탭니다. 올 2월 국회에서 임시회가 열리면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를 하고 최종적으로 2월까지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과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또 예산 20억 원이 반영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적정성 검토 용역비를 올해 최대한 활용해 가덕신공항에 대한 근거 자료가 충분히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 이은정> 2030 월드엑스포도 개최지 확정까지는 3년 정도 남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 변성완> 2023년 11월에 국제박람회 회원국들의 투표로 결정됩니다.

◇ 이은정> 정부와 힘을 모아야겠네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CBS

 

◆ 변성완> 당연합니다. 그래서 올해 2030 엑스포와 관련해 중점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특성에 맞고 부산의 특성에 맞는 주제 선정이라든지 계획서를 면밀하게 잘 해야 되고 붐업이 제일 중요하죠. 그래서 범정부 차원, 민관이 같이 참여하는 중앙유치위원회를 상반기 중에 빨리 결성해서 범국내적으로 대외적으로도 활동들을 중점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 이은정> 대한민국의 모든 게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요. 그래서 부산 청년들도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부울경이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해 보자는 상황인데 단순히 통합만으로도 파급력이 있을까 싶고 여기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떠세요.

◆ 변성완> 지방이 소멸하고 있다는 표현을 많이 하죠. 그만큼 지방은 위기입니다. 부울경만 해도 800만 인구를 기반으로 해서 대한민국 제2의 경제력을 갖춘 지역이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된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저희가 필요한 것은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을 가지기 위한 가덕신공항이라든지 월드엑스포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제적인 효과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부울경이 중심이 돼 수도권 집중화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시도 부울경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추진 TF팀을 구성했고 지난해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특별지방자치단체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돼 있기 때문에 이런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예정으로 있습니다. 동남권 특별지방자치단체가 되면 시민들이 우려하는 단순한 통합이 아니고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동 사무를 획기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결정력과 집행력을 가진 추진체 역할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향후 동남권의 난제들을 합심해서 풀 수 있는 근거가 되리라 보고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3개 시도가 행정 경계를 넘어서 협력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해당 지역 시도민들의 자발적인 공감대가 없으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함께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은정> 올해는 가덕신공항, 2030 월드엑스포, 동남권 메가시티,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만한 대형사업이 많은데 그래서 부산의 수장을 뽑는 4월 보궐선거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출마 결심을 하신 건가요?

◆ 변성완> 사실상 권한대행 자체도 제가 원해서 된 것은 아니죠. 어느 날 갑자기 막중한 책임이 저한테 주어진 상황에서 지금은 그 책임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아시다시피 코로나19 상황이 간단치 않죠.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제가 다른 곁눈을 파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또 다른 많은 분은 부산의 역사에 있어서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데 연속성 있게 일을 추진해야 하지 않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십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 제일 중요한 게 부산 발전에 대해 제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느냐 그런 역할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겠습니다.

◇ 이은정>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8개월 동안 맡아오셨는데 말씀하셨듯이 부산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고 8개월을 돌아본다면 어떠세요.

◆ 변성완> 돌아보면 다시 겪고 싶지 않은 그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부산시민 여러분들도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작년에 전임 시장 사퇴라는 불미스러운 일도 생겼고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재난 상황이죠. 굉장히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민선 7기가 시작되면서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이나 현안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칫, 권한대행 체제라서 시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을까, 다른 시도보다 한 발 더 뛰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가덕신공항도 본궤도에 올라왔다고 보고요. 국비도 역대 최대 금액을 확보했고 2030 월드엑스포 공식 유치 선언도 이끌어 내는 그런 다양한 성과들을 얻어냈습니다. 시장 궐위로 인해 시정이 다소 혼란스러웠던 점은 다시 한번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제 입장에서도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산시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은정>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계셨고 권한대행을 해보시면서 이런 사람이 부산시장을 맡아야겠다 이런 사람이 미래 부산 청사진을 그릴 것 같다. 어떤 사람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변성완> 여러 훌륭한 얘기가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부산시정이라는 것은 340만 부산시민을 보듬어 안고 제2의 도시라는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포용력 있는 그리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사람이 돼야지 다양한 인재를 포섭할 수 있고 시정이라는 것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듯이 제대로 된 지휘자 그런 사람이 돼야지 부산이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그런 분들이 많이 있죠. 누가 되든 간에 훌륭하게 잘하시리라 봅니다.

◇ 이은정> 남은 임기 동안 하셔야 할 일도 있고 올해 다짐이나 특별히 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변성완> 지난해는 참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 즐거움과 아쉬움을 나눠야 할 시기이죠.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친지분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마음이 무거운 때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고 봅니다. 많은 전문가가 백신과 치료제 보급을 앞둔 지금이 마지막 고비라고들 합니다. 이제 고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부디 나 자신이 방역의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껏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금 더 힘을 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축년 새해, 흰소띠 해라고 하죠. 소는 근면과 성실의 상징인 것 같습니다. 저희 시에서도 시민들만 보고 앞으로 정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시민 여러분께서도 새해 하시는 일들마다 크게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