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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의 날…김영춘 "큰절 사죄"·박형준 "심판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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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기자회견 도중 큰절하며 시민께 거듭 사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SNS 통해 보궐선거 후보 낸 민주당 비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오후 기자회견 도중 사죄의 뜻을 담은 큰절을 하고 있다. 박중석 기자

 

제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정당의 후보들이 사죄와 심판을 이야기했다.

전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발생한 이번 보궐선거에 의미를 부여한 건데, 특히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시민 앞에 큰절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8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들 앞에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민주당 시장의 잘못된 행동으로 치러지게 됐다"며 "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과 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늘은 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이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사죄의 절을 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곧장 단상 옆으로 나와 큰절을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역대 부산시장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부산을 살릴 시장, 경제를 살릴 시장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형준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송호재 기자

 

한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여성의 날을 맞아 공세를 폈다.

그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세계 여성의 날은 100년 전 여성차별을 거부하고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투쟁 끝에 결실을 맺은 날"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차별이 존재하고 여성 인권 존중과 지위향상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정치권에서조차 여성의 날을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바로 견제 받지 않은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권력형 성범죄로 인해 치르게 된 부끄러운 선거"라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사죄는커녕 당헌까지 고치며 후보를 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100년 전 용기있게 나섰던 여성들의 행동이 절실할 때"라며 "그 의연한 용기와 담대한 실천력이 세상을 바꿔가고 있듯이 이번 선거에서 대한민국 여성들의 힘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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